국제축구선수협회 ‘AFC 챔피언스리그 관련 보고서 발표’... 선수협 “사상 첫 AFC 여자 챔피언스리그 출전할 현대제철을 위…
작성자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 등록일 24-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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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는 국제축구선수협회(이하 FIFPRO)가 발표한 여성 축구선수의 아시아 클럽대회와 관련한 평가 보고서를 발표했다.
선수협에 따르면 이번 보고서는 아시아 클럽대회에 참가한 여성 축구 선수들을(약 100명)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내용이다.
이번 보고서는 8월 25일 시작되는 AFC 여자 챔피언스리그 시즌을 앞두고 귀중한 자양분으로 쓰일 예정이다.
FIFPRO는 “AFC 여성 클럽 챔피언십의 교훈이라는 제목으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본격적인 첫 대회를 앞두고 귀중한 길라잡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참가 선수 가운데 62%가 프로 선수이다.(그외 선수는 아마추어or세미프로)
2) 절반에 미치지도 못하는 50% 미만의 선수가 축구로 연간 10,000달러(한화 약 1,330만원) 이상을 연봉으로 받고 있다.
3) 선수 가운데 25%는 축구는 부업이고 생계를 위한 주 수입은 따로 활동하고 있다.
4) 50%의 선수가 AFC 여자 클럽 챔피언십 대회가 자국 리그 일정에 방해가 되었으며, 이로 인해 생업에도 영향을 미쳐 재정적 손실을 겪었다.
5) 현지 교통, 시설, 대회 준비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으며, 숙소는 대부분 만족하였다.
6) 대회 방식에 부담을 토로하였다.
FIFPRO 아시아/오세아니아 회장 타쿠야 야마자키는 “이번 보고서는 선수들이 아시아/오세아니아 축구의 발전과 성장에 대한 귀중한 자양분이다. 하지만, 선수들이 AFC 클럽 챔피언스리그에 참여하는 것은 일정 증가로 인한 피로도 및 자국 리그 경기 일정 방해, 그리고 본인들의 생업에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고 말했다.
한국 선수협 김훈기 사무총장은 “여자축구는 아직 대다수 국가가 프로가 아니다. 한국도 프로리그가 아니기 때문에 여러 일정이 겹쳐 선수들에게 어려움이 큰 편이다. 특히 재정적 부담이 커지기에 이를 줄일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AFC의 일방적인 결정은 옳지 않다고 본다. 선수들과 함께 토론 하고 대화를 통해 경기 일정을 조율해야 한다. 클럽, 선수, 리그, AFC가 함께 소통해야 아시아 축구가 진정 더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FIFPRO 및 아시아/오세아니아 이사이자 전 AFC 여성 올해의 선수 케이트 길은 보고서를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선수들은 AFC와 지역 사회가 여성 축구를 아시아 전역에서 가능한 한 빠르게 발전시키고자 하는 점은 높이 평가한다. 하지만, 보고서에 담긴 것처럼 실제 현실은 녹록지 않다. 현장의 의견을 중하게 여겼으면 좋겠다. AFC가 현장의 의견을 경청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일방적인 대회 규정이 아닌 여자 대회에 맞는 현실적인 대회를 진행했으면 좋겠다.”
한국 선수협 김훈기 사무총장은 “한국도 인천 현대제철 선수들이 A조에 속해 10월 6일 첫 경기에 나선다. 일방적으로 일정이 정해져 한국 내 일정과 겹치는 등 어려움이 많다. 이에 한국선수협도 선수들이 더 큰 발언권을 갖고 열악한 대회 환경에 노출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 총장은 “궁극적으로는 앞으로 한국 여자 축구도 프로화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AFC가 대회 위상에 걸맞은 상금을 측정해 선수들이 재정적으로 타격을 입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본다. 이왕 시작하는 만큼 대회가 잘 진행되면 좋겠다. 한국 선수협도 현대제철에 소속된 선수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계속해서 FIFPRO 아시아/오세아니아지부와 상의하도록 하겠다. 정식 회원국인 만큼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현대제철이 합류하는 만큼 선수협은 한국 선수들이 대회 기간 중 불편한 점을 처리하기 위해 전담 고충 처리반을 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