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축구 구단, 대규모 급여 미지급 사태...운영 시스템 ‘우려’
작성자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 등록일 21-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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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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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는 그리스 프로축구선수협회로부터 공문을 받고 깊은 우려를 표했다.
그리스프로축구선수협회에 따르면 다수의 그리스 축구 구단들이 약 2,500만 유로(한화 약 330억)의 급여를 미지급한 상태이다. 그리스프로축구선수협회는 현 운영 시스템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한국 선수협이 받은 자료엔 지난 10년간 약 1,000여 명의 그리스 리그 소속 선수들이 구단 재정 문제로 급여를 받지 못했다. 총 56개의 구단이 급여 지급을 하지 못한 것이다. 특히 그리스는 경제 위기를 겪으며 국가적으로도 큰 위기였다. 이 가운데 2014-15시즌 당시 미지급 금액이 약 1,000만 유로(한화 약 130억)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다.
그리스프로축구선수협회는 10년간 25만 6천 유로(한화 약 3억)를 사용하여 선수들에게 급여 미지급 관련 무료 법률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FIFPRO 신임 회장 다비드 아간소(David Aganzo) 또한 현역 생활 말년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소속되어 있었던 아리스 FC으로 급여를 받지 못한 피해 선수 가운데 한 명이다.
FIFPRO와 FIFA가 함께 진행했던 '선수 생활안정기금' 프로젝트 같은 경우, 그리스 선수들이 가장 많은 신청을 했다. 그리스 축구 선수들은 다른 국가보다 선수들의 권리를 보호받지 못하는 중요한 데이터다.
그리스프로축구선수협회는 스페인을 본받아 국가 축구 기금 도입을 정부에 의뢰할 예정이다. 스페인의 국가 축구 기금은 스페인 축구 협회 및 자국 리그로부터 승인되고 스페인축구선수협회가 선수들을 위해 운영하는 기금이다.
지오고스 반티스(Giorgos Bantis) 그리스 선수협회장은 “지난 10년간 그리스에서 선수들이 지급받지 못한 액수를 보면 믿기 힘들 정도이다. 해당 수치는 우리가 찾아낸 데이터인데 그보다 더 많은 피해자와 더 큰 피해 금액이 있을 수도 있다. 정부에게 국가 축구 기금에 대해 논의를 하여 선수들이 보호받을 수 있는 환경에 힘쓸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한국 선수협 김훈기 사무총장은 “그리스의 자료를 받아보고 정말 깜짝 놀랐다. 이렇게까지 선수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경기를 뛰었는지 상상을 1도 못 했다. 월급이 1개월만 밀려도 생활이 어려운데 1년 혹은 2년 이상 무임금으로 경기를 출전한다는 것은 선수를 떠나 사람으로서 생활이 엉망이 된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또한, 김 총장은 “혹여 한국 선수 가운데 그리스 리그에서 뛰면서 피해를 받은 사례가 있는지 알아보고 있다. 만약에 한국 선수들이 피해를 받았으면 생활안정기금의 신청을 돕도록 선수협 차원에서 준비 중이다”라고 했다.
한편, 선수협은 이 밖에도 임금 체불을 겪은 선수들을 돕기 위해 국제축구선수협회와 긴밀이 공조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