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 제르소의 진심 “국내 무대 적응 도와준 선수협은 나에게 커다란 존재” > 보도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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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제르소의 진심 “국내 무대 적응 도와준 선수협은 나에게 커다란 존재”

작성자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 등록일 21-11-02
  • 조회3,83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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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르소는 올 시즌 제주 유나이티드의 공격 첨병으로 K리그 무대를 누비고 있다. 기니비사우와 포르투갈 이중 국적인 제르소는 포르투갈 무대를 거쳤다. 지난 2017년 미국 MLS 스포팅 캔자스시티로 이적한 제르소는 지난해까지 4시즌 동안 129경기에 출전해 2622도움을 기록했다. K리그 데뷔 후 처음엔 다소 고전했으나 곧 한국 무대에 적응을 마친 그는 올 시즌 27경기 출전해 52도움을 기록 중인 제르소를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축구화를 신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어렸을 때부터 축구를 시작했다. 모든 남자아이가 그렇듯 어릴 때 친구들과 동네에서 공을 차고 놀면서 시작됐다. 축구를 하는 게 늘 즐거웠다. 그러다 운이 좋게 포르투갈에서 프로 선수로 5년 뛸 수 있게 되었다. 그 이후 미국에서 4년 선수 생활을 했다. 현재는 감사하게도 K리그에서 뛰고 있다. 초반에는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극복했고, 가족도 한국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

 

원래 축구 선수가 꿈이었나.

 

(웃으며) 그렇다. 포르투갈에서는 축구가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이다. 더군다나 크리스아누 호날두 선수도 포르투갈 선수이기에 남자아이들 대부분이 축구 선수가 되고 싶어 한다.

 

포르투갈 리그에서의 생활은 어땠는지 묻고 싶다.

 

축구 아카데미에서 시작했기에 적응 문제는 없었다. 물론 유스에서 프로 선수로 한 단계 올라가기가 쉽지 않다. 어려운 가운데서도 내가 적응할 수 있게 많은 선수가 도움을 많이 줬다.

 

미국으로 가게 된 이유가 있나. MLS가 꿈의 무대였나?

 

포르투갈에서 5년 선수 생활을 했기에 다른 나라에서 새로운 도전을 원했다. 내가 4년 동안 몸담았던 스포르팅 캔자스 시티 FC2015년에 이적 제의를 했다. 당시에는 유니폼을 갈아입을 마음이 없었기에 거절을 했다. 2~3년 후 같은 구단에서 다시 이적 제의가 들어왔는데 그때는 새로운 도전을 할 마음이 있었기에 팀을 옮기기로 했다.

 

MLS로 이적 후 4년이라는 시간을 보냈다.

 

잊지 못할 시간이었다. 스포르팅 캔자스 시티 FC는 내게 있어 정말 좋은 구단이었다. 외국인 선수이기 때문에 걱정이 많았는데 팀원들이 나를 많이 환영해 줬고 쉽게 적응하도록 도움을 줬다. 이적 후 첫 번째 시즌에 US 오픈 컵을 우승하고 그 이후로도 좋은 성적을 냈다. 하지만 한가지 아쉬움이 있다.

 

무엇인가

우승을 하지 못한 것이다. MLS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해 두고두고 아쉽다.

 

외국인 선수로서 해외에서 뛰고 있는데, 힘든 점이 있다면?

 

언어의 장벽이 있고 나라마다 축구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힘들었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면 언젠가는 적응하고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질문을 바꿔보겠다. 당신이 생각하고 있는 선수협은 어떤 단체인가.

 

외국인 선수인 나에게 먼저 연락을 취하고 적응할 수 있게 도움을 줘서 선수협에 정말 고맙다. 내가 생각하기에 외국인 선수들에게 선수협은 중요한 단체이다.

 

중요한 단체라.

 

나도 처음에 그랬듯이 외국인 선수들이 한국 무대에 적응하는 게 쉽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나를 도와준다는 단체가 내 뒤를 지켜준다는 게 큰 힘이 된다. 한국 선수협뿐만 아니라 미국 선수협도 선수들의 커리어에 많은 도움을 준다. 에이전트 또는 구단과 문제가 있을 때 항상 선수들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든든한 지원군이 나를 보호해주는 느낌을 받았다.

 

한국 선수협과 미국 선수협의 차이점이 있다면?

 

두 단체의 차이점은 느끼지 못한다. 물론 출범한 연도가 다르긴 하지만 두 단체 모두 선수들을 위해 존재하는 단체이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선수협이 외국인 선수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외국인 선수들 같은 경우 한국에 얼마나 있을지 모르고 언제 떠날지 모르기 때문에 선수협의 도움이 더욱 필요할 수 있다. 외국인 선수들에게 할 말이 있다.

 

무엇인가.

 

외국인 선수들이 더욱 선수협과 교류를 하고 필요하면 도움을 요청하길 바란다. 타지에서 나와 같은 외국인 선수들을 도와줄 수 있는 단체가 있다는 게 존재만으로도 든든하다.

 

내가 좋은 성적을 내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면 많은 사람이 나를 좋아해 주고 좋은 대우를 받는다. 하지만 그러지 못할 때 나를 도와줄 수 있는 단체가 바로 선수협이다. 선수협은 나를 단순히 골을 넣고 어시스트를 하는 근로자로 바라보지 않기에 너무나 필요한 단체이다.

 

선수협이 선수들에게 제공하는 다양한 혜택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선수협에서 제공하는 용품 후원은 너무 뜻깊다. 물론 타 스포츠 브랜드랑 계약한 선수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선수들도 많다. 선수들에게 축구화 및 다양한 용품을 전달함으로써 선수들이 더욱 축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감사하다.

 

또한, 선수협에서 제공하는 언어 교육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한국 선수들에게 다양한 외국어, 외국인 선수들에게 한글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선수들의 소통이 더욱 잘 될 것이다. 물론 나도 한국어를 배우려고 하고 있지만, 아직 어렵다.

 

K리그에서 뛰고 있는 외국 선수들에게 선수협을 소개한다면?

 

모든 외국인 선수들이 선수협과 교류를 하기 추천한다. 선수협은 한국에서의 적응 및 선수가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를 도와줄 수 있는 단체이다. 나와 같은 많은 외국인 선수들이 선수협에 다가가야 한다 생각한다. 선수협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간단하다: ‘선수들을 위해 단체’. 그렇기에 모든 선수가 선수협의 가치를 더욱 높이 사야 한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 마디 전달하자면?

 

제주 팬들에게 항상 감사하다. SNS를 통해 팬들에게 화이팅이라는 메시지가 자주 온다. 팬들에게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