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총회’ 열린 프랑스 파리,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 “2년주기 월드컵 반대” 한 목소리
작성자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 등록일 21-11-26
- 조회3,503회
- 이름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본문
2021년 11월 16일부터 18일까지 양일간 프랑스 파리에서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 세계 총회가 열렸다.
각 국가 선수협이 한자리에 모인 이번 세계총회에서 선수협은 다양한 의제를 갖고 뜨거운 토론을 펼쳤다. 총회의 개회를 연 필립 피앗 회장은 “FIFPRO가 지금까지 해온 모든 일이 자랑스럽다. FIFPRO가 처음 설립되었을 때 소수로 시작했었는데 현재는 남·여 및 인종을 초월해 많은 사람이 함께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필립 피앗 회장은 “이 역사는 계속되어야 하며 여기 참석한 모든 사람이 그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다. 나는 오늘 회장직을 내려놓지만, 선수를 위한 나의 역할은 끝난 것은 아니다. 선수들의 권익 발전을 위해 지속해서 싸울 것을 약속한다”고 했다.
요나스 베어 호프만 사무총장은 “FIFPRO 사무총장으로서 2022년 계획이 있다면 각 나라의 선수협을 방문하고 싶다. 방문하여 소통하고 배움이 목적이다. 우린 많은 이들에게 ‘적’이라는 인식을 받곤 했다. 특히 프랑스프로축구선수협회(UNFP)를 보면 60년 이상의 싸움을 이어오며 어려운 시기를 겪어왔다”며 총회에서 내년에 각 국가를 방문할 계획을 밝혔다.
국제축구선수협회는 2021~2025년간 활동할 회장을 투표로 진행하였는데 스페인 프로축구선수협회 다비드 아간소가 당선되었다. 다비드 아간소는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 각 단체의 경험을 듣고 보고 배우고 FIFPRO 본사에 많은 것을 적용하고 싶다”고 포부를 설명했다.
이어진 회의에서 가장 중요한 안건이었던 월드컵 2년 주기 개최는 약 70%의 선수들이 반대 목소리를 냈다. 피로 누적과 부상 위험의 증가가 주된 반대 이유였으며, 선수들의 과부하를 줄이기 위해 현재 남자 축구 A매치 기간인 3월 6월 9월 10월 11월이 아닌 3월과 10월에 몰아서 하고 7월은 휴식기를 갖는 안이 나왔다. 잦은 이동으로 인한 피로도를 줄이기 위해 A매치 기간을 짧고 굵게 가져가고 휴식 시간을 부여하는 계획이다.
그뿐만 아니라, 선수들이 다른 문화권의 나라로 이적하는 경우 발생할 문화적 차이에 대한 이해를 도우려고 문화 적응 지원 툴킷을 다음 달부터 지원할 계획과 선수들의 정신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정신건강 툴킷 도입을 통해 선수들을 보호하는데 적극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세계총회를 마치고 함께 참석한 FIFA 법률팀 관계자는 “현재 국제 이적 시스템은 1995년 보스만 룰을 기반으로 2001년 만들어졌다. 앞으로도 FIFA가 단독으로 결정을 내리는 게 아니라 모든 이해 관계자들과 선수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축구계가 되어야 한다고 본다”며 “FIFA는 FIFPRO와 함께 피파 선수 펀드 기금과 여자축구 선수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노력 중이다. 앞으로도 FIFPRO와 함께 지속해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선수협 김훈기 사무총장은 “코로나 19로 인해 지난해는 비대면으로 열려서 아쉬웠는데 올해는 다행히 행사가 열렸다. 세계총회를 통해 다양한 국가의 축구 관계자들과 교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김 총장은 “철저한 방역을 통해 세계총회가 진행됐으며 한국 선수들의 피로도를 줄이기 위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선수협은 선수들의 목소리를 귀담아듣고 FIFPRO와 FIFA 등 관계기관들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