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축구선수협 “선수 생활안정기금 수령 쾌거”
작성자관리자
- 등록일 21-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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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는 지난 2021년 5월 18일 배포한 ‘FIFA Fund for Football Players’라는 이름의 선수 생활안정기금을 수령했다고 밝혔다.
이번 선수 생활안정기금은 급여가 미지급되거나 소속 구단과 합의된 급여를 받을 기회가 없는 선수들을 위해 재정 지원 용도로 사용된다. 한국 선수협은 3명의 선수가 FIFA & FIFPRO(국제축구선수협회)에 신청했고, 이달 수령했다.
심운섭의 경우 말레이시아의 한 구단에서 급여를 미지급해 2017년, 선수협과 미팅을 통해 미지급급여 청구를 위한 FIFA DRC 제소 등 공동 대응을 했다. 그 후 재판에서 승소했으나 구단에서 지급하지 않아 선수 생활의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선수협은 심운섭과 함께 올해 5월, 기금 신청 및 일부 금액을 수령했다.
다른 사례인 박 모, 오 모 선수도 마찬가지다. 해외에서 급여가 미지급되어 선수협과 함께 공동 대응을 통해 FIFA DRC에서 승소했으나 구단으로부터 급여를 받지 못한 상황에서 가뭄에 단비와 같은 선수 생활안정기금을 수령했다.
박 모 선수는 “해외에서 활동하며 월급을 받지 못하면 생계에 큰 타격이 생긴다. 심지어 그땐 나를 도와줄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다. 다행히 선수협을 만나 어떻게 대응을 해야 할지 조언을 받고, 함께 대응하며 힘과 용기를 얻었다”고 했다. 또한, 박 모 선수는 “이번에도 선수협을 통해 기금을 신청하게 됐으며, 약 5년 동안 받지 못했던 급여를 이제야 받게 됐다”면서 “이런 부분이 선수협의 필요성인 것 같다. 선수들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모르고 있을 때 길잡이가 돼주며 든든하게 지원해준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오 모 선수도 “선수협이 아니었다면 이번 생활안정기금에 대한 소식조차도 몰랐을 것이다. 선수협은 선수들을 위해 많은 일을 하고 있다. 특히 선수들에게 공지를 통해 많은 소식을 전하고 있는데 선수들이 이러한 공지의 중요성을 조금 더 자각하고 선수협이 전해주는 다양한 소식을 꼼꼼하게 읽고 숙지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선수협 김훈기 사무총장은 “선수 급여는 FIFA 및 FIFPRO에서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며 당연히 보장받아야 할 부분이다. 약 5년간 동안 힘들었을 선수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사실 많은 선수들이 이러한 일들로 고통받고 있다”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다행스럽게도 모두가 포기하지 않고 방법을 찾아내어 지원받을 수 있게 되어 감사하게 생각했다. 특히 해외에서 뛰고 있는 선수의 경우 의지할 곳이 없고 언어도 다르기에 선수가 대처하기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다. 선수협은 선수들을 위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절대 포기하지 않고 모든 인프라를 동원하여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다. 선수협은 이런 사례들을 정리하여 선수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선수협은 선수들을 위해 매번 공지를 통해 전달하고 있으며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됐으면 한다. 앞으로도 선수협은 선수들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