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랑스 선수협의 대담 “세계 어디서든 선수를 위한 선수협은 하나다”
작성자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 등록일 22-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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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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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는 역사가 가장 깊은 선수협 가운데 하나인 프랑스 축구선수협회(UNFP)와 만남을 통해 두 나라 축구계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보고 미래를 모색하고자 대담을 주선했다.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 부사무총장이자 프랑스 선수협 국제협력 담당인 스테판 부르크칼터와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김훈기 사무총장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선수협’이라는 단체는 유럽에서 시작되었지만 FIFPRO의 근본적인 의미는 전 세계 모든 선수에게 해당한다. 축구 강국이나 아직 축구가 발전 단계에 있는 국가들이나 선수들을 보호하고 도와줄 수 있는 단체가 있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 단단한 단체를 만들기 위해서 모든 선수가 하나가 되어야 한다. ‘전 세계 모든 선수를 보호하자는’ 같은 목표 아래에 연합이 되어야 한다. 이러한 목표는 절대로 개개인의 선수가 할 수 없다. 한 선수 혼자 이뤄낼 수 없고 모든 선수가 함께 모여 그들을 대표할 수 있는 단체가 필요하다. 더 많은 선수가 동참하면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부분을 전 세계 선수가 깨닫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스테판 부르크칼터는 ‘선수협’이라는 단체가 무엇을 해 줄 수 있는지 이해하는 게 첫 번째라고 강조했다. 스테판은 “현재 아프리카, 아시아 등 디비전을 통해 더 세부적으로 FIFPRO의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다. 선수들의 공부가 첫째다. 프랑스 같은 경우 다른 나라의 선수가 프랑스 클럽으로 이적 시 우리는 구단 방문 통해 해당 선수가 ‘선수협’이라는 단체를 이해할 수 있게끔 교육을 한다. 선수협이 주는 혜택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단체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왜 함께 하는 게 중요한지 설명하는 시간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아직 다른 문화권으로 이적을 할 때 선수들은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에 FIFPRO는 선수들이 겪는 어려움을 줄여주고자 문화 적응 툴을 만들기 위해 계획 중이다.
스테판은 “한국에 있던 아프리카 잠비아에 있던 아르헨티나, 칠레, 미국, 스위스, 잉글랜드 전 세계 어디에 있던 우리는 연결되어 있다. 즉, 선수가 다른 국가로 이적을 할 때 선수협도 함께 간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따라서 전 세계 어디에 있던지 FIFPRO라는 단체의 힘으로 언제든 선수들을 도와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테판은 “한국에서 프랑스로 이적을 하는 선수들도 예외는 아니다. FIFA와 함께 협력하는 국제단체로서 급여 미지급 등 문제 발생 시 우리는 함께 선수들에게 도움을 제공할 수 있다. 한국도 FIFPRO의 정회원으로서 그리고 가족으로서 연결되어 있다. 이 사실을 모든 한국 선수들이 이해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제축구선수협회는 스페인, 프랑스 등 모든 국가의 선수들과 우리는 하나임을 강조한다. 한국에 있는 선수들은 혼자가 아니다. KPFA와 함께 있는 이상 FIFPRO와 함께 있고 전 세계 모든 선수협과 함께 있다는 사실을 늘 강조한다.
스테판은 FIFPRO의 도움과 KPFA의 노력으로 2021년 새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프로축구연맹, 불공정 약관 시정 결정을 받아낸 것을 높이 평가했다.
스테판은 “프랑스도 60년 넘게 여러 방면으로 노력했지만, 이 같은 선수계약서의 불공정 약관을 시정한 경우는 찾기 어렵다. 이번 표준선수계약서 변경은 한국축구선수협회의 쾌거를 넘어 FIFPRO에서도 높게 평가할 업적이다. 한국 축구선수협회가 우리에게 도움을 요청했을 때 흔쾌히 건넨 자료들이 유용하게 사용됐다고 하니 매우 기쁘다. 한국은 우리의 친구다. 앞으로도 언제든지 최선을 다해 도울 것”라고 힘줘 말했다.
마지막으로 선수협이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스테판은 다음과 같이 답했다.
“선수들이 이해하는 데 시간이 걸리겠지만, 신뢰를 쌓고 관계를 만들어가면서 ‘선수협’이라는 단체가 선수들을 위한 것이라는 것을 아는 게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단합력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기 위해 서로 노력해야 하고 함께 축구계에서의 영향력을 키워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한국 선수협의 무한한 발전을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