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협 이근호 회장 "한가위, 정갈한 행복이 온 가정에 가득하길"
작성자KPFA
- 등록일 19-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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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대명절 ‘한가위’가 눈앞에 다가왔다. 풍성한 한가위를 가족과 함께 보내기 위해 귀성길에 많은 사람이 고향으로 떠난다. 하지만, 프로축구 선수들은 다르다. 프로선수의 숙명이 아닌가. 시즌이 한창인 가운데 짬을 내 가족과 함께 명절을 보내기는 쉽지 않다.
더군다나 올 시즌처럼 치열한 선두다툼이 벌어지고 있는 K리그 선수들은 명절을 가족과 함께 보낸다는 건 더더욱 꿈도 꾸지 못한다. 이런 아쉬움을 달래고자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 이근호 회장과 임원진(박주호, 염기훈 이사)들이 축구 팬들과 사랑하는 가족에게 명절 인사를 전해왔다.
이 회장은 “치열한 순위 다툼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 와중이라 민족 최대의 명절 한가위가 찾아온 지도 몰랐다. 항상 명절 때만 되면 가족과 함께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뿐이다. 이런 나를 늘 이해해줘서 가족에게 고마울 따름”이라면서 “축구 팬 여러분들도 추석을 맞이하여 가족과 친지, 이웃과 함께 넉넉하고 풍성한 명절을 보내길 기원한다. 그리고 추석 연휴인 9월 14일과 15일 K리그 경기가 열린다. 가족과 함께 경기장에 많이 찾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FIFA A매치데이 기간 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한 박주호 이사. 그는 오는 14일 토요일 경남과의 경기를 앞두고 컨디션 조절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시즌이 한창이다 보니 선수들은 명절이 잘 실감 나지 않는다. 선수들은 명절 분위기를 즐기지 못하지만, 축구 팬 모두가 풍성하고 즐거운 명절 보내셨으면 좋겠다. 아 그리고 한 가지 더 있다. 울산 팬들이 우리 경기를 보고 기분 좋게 추석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울산 팬들에게 좋은 명절 선물 보내드리고 싶다.” 박 이사의 말이다.
수원 삼성의 주장이자 선수협 이사 가운데 한 명인 베테랑 염기훈도 선수 생활을 하면서 명절은 항상 가족들에게 미안한 날이다.
“아무래도 팀이 먼저다 보니 가족들과 명절을 보내기란 쉽지 않다. 경기가 있을 수도 있고 재활 중이어도 팀이 나를 필요하다면 선수단과 함께 호흡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자리를 비우고 가족들과 명절을 보내기란 어렵다.” 염 이사가 충혈된 눈으로 열변을 토했다.
이어 염 이사는 “참으로 미안한 마음뿐이지만, 가족들에게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 그리고 한국 축구를 좋아하는 모든 팬에게도 넉넉하고 풍요로운 한가위 보내시라고 꼭 말씀드리고 싶다. 아 그리고 한 가지가 더 있다. 저희 선수들처럼 가족들과 함께 명절을 보내지 못하고 업무를 하셔야 하는 분들 모두 힘내시라고 꼭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