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女축구 뒤흔든 '라커룸 몰카'… 韓 선수협 “타산지석 삼아 예방 활동에 총력”
작성자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 등록일 26-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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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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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체코 여자 축구계에서 발생한 지도자의 불법 촬영 성범죄 사건과 관련해 사법부의 미온적인 처벌이 도마 위에 올랐다. 사단법인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는 국제축구선수협회(이하 FIFPRO)와 연대하여 성범죄 지도자에 대한 '글로벌 영구 제명'을 지지하는 한편, 한국 축구계에도 강력한 예방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사건의 당사자인 페트르 블라호프스키 전 감독은 체코 U-19 여자 대표팀을 이끌며 '올해의 감독상'까지 수상하였다. 하지만, 지난 4년간 라커룸과 샤워실 등에 카메라를 숨겨 선수들을 불법 촬영하고 아동 성착취물을 소지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러나 체코 법원은 그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 그리고 자국 내 지도자 자격 정지 5년이라는 솜방망이 처벌을 내려 전 세계 축구 선수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선수협 김훈기 사무총장은 이번 판결에 대해 “선수들이 가장 안전해야 할 라커룸과 샤워실을 범죄의 현장으로 만든 파렴치한 행위이다”라며 규탄했다.
김훈기 사무총장은 “지도자라는 지위를 이용해 선수들에게 큰 고통을 준 범죄임에도 불구하고, 고작 5년 자격 정지라는 것은 선수들을 두 번 죽이는 것이다. 잠시 쉬다가 다시 현장으로 복귀할 수 있는 문제이다. 이런 솜방망이 처벌은 피해 선수들을 두 번 죽이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FIFPRO와 체코선수협회(CAFH)는 해당 감독이 해외 리그로 이적하여 활동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전 세계 어디서도 지도자 활동을 할 수 없도록 하는 '글로벌 밴(Global Ban)'을 추진 중이다.
선수협 김훈기 사무총장은 “한국 선수협 또한 FIFPRO의 움직임에 적극 동참하여 성범죄 이력이 있는 지도자가 더 이상 현장에 발붙일 수 없도록 국제적인 공조에 힘쓰겠다. 아울러 우리나라 또한 경각심을 가지고 지도자 관리 체계를 점검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선수협은 이번 사건을 타산지석 삼아 국내 축구계의 성범죄 대응 시스템을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불법 촬영'과 같은 디지털 성범죄는 한국 사회에서도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만큼, 선제적인 예방책이 필수적이다.
김훈기 사무총장은 “선수협 차원에서도 선수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경기장 및 훈련장 내 불법 촬영 기기 탐지 활동을 정례화하고, 선수들이 익명으로 피해 사실을 신고할 수 있는 '핫라인'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선수협은 향후 대한축구협회와 한국프로축구연맹, 그리고 한국여자축구연맹과 협의하여 지도자 자격 갱신 시 성범죄 및 인권 관련 교육 이수를 의무화하고, 구단 내 성폭력 예방 시스템을 점검하는 등 제도적 장치 마련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