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협, “FIFA 클럽월드컵 빡빡한 일정, 선수 건강에 악영향...피로로 선수들 쓰러질까 걱정”
작성자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 등록일 25-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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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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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여름 미국에서 개최될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의 살인적인 일정에 축구계의 불만이 거세지고 있다.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를 비롯한 슈퍼스타들조차 과도한 일정에 시달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도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해 국제축구선수협회(이하 FIFPRO)는 2025년에 개최되는 FIFA 클럽 월드컵 일정에 관해 가혹한 선수 혹사라고 일침을 가했다.
FIFPRO는 공식 논평을 통해 “2025년에 개최되는 32개 팀 토너먼트 체제로 진행되는 첫 FIFA 클럽 월드컵의 경기 일정을 선수들의 업무량 보호 조치 없이 2025년 6월 15일부터 7월 13일까지 개최하기로 한 FIFA 평의회의 결정은 참가 선수들의 정신적, 육체적 건강에 대한 고려가 부족할 뿐만 아니라 개인과 가족의 삶을 무시하는 처사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FIFPRO는 “대회가 확대되면 2024/25 시즌이 끝날 때 선수들의 휴식과 회복 시간이 줄어들고, 국내 대회와 국제 대회 사이의 균형이 깨져 국가 고용 시장이 더욱 혼란에 빠질 것이다. 이에 따라 선수들은 다음 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한 채 11개월 동안 시즌이 끝날 때까지 경기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말하며 걱정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 선수협 김훈기 사무총장은 “FIFA 클럽월드컵 일정 문제는 지난 FIFPRO 세계 총회에서도 중요한 논의 주제였다. 특히 손흥민, 김민재 등 한국 선수들은 과도한 경기 일정과 이동 거리로 인해 FIFPRO에서도 대표적인 선수 보호 사례로 자주 언급되고 있다. 한국 선수협 역시 FIFA 클럽월드컵의 강행 일정에 대해 깊은 우려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훈기 사무총장은 “선수 복지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경기 일정을 확장한 것에 대해 영국 프로축구선수협회(PEA)와 프랑스 선수노조(UNFP)는 법적 대응에 나섰다. 클럽월드컵과 같은 대형 이벤트의 무리한 일정은 결국 선수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한다”며 “국제적인 스타인 메시조차 과부하로 고통받는다면 다른 선수들 역시 결코 안전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총장은 이어 “FIFA는 더는 상업적인 이익만 고려해 선수들의 건강권을 희생시켜서는 안 된다”며 “선수협도 FIFPRO와 연대하여 선수들의 복지와 권익 보호를 위한 제도 개선을 적극적으로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선수협은 앞으로도 FIFA의 일정 조정 문제와 선수 건강권 보호 이슈에 대해 국내외 축구 관련 단체들과의 연대를 통해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낼 방침이다. 김훈기 사무총장은 “선수들이 건강한 환경에서 뛰고 휴식할 권리는 결코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며 “선수협은 이와 관련된 국제적 논의에 적극 참여하고 국내 선수들의 권익 보호에도 더욱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