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협, FIFPRO 서밋서 '출산 휴가 의무화·계약 연장' 강조.. 남·녀 아우르는 '출산휴가 의무화' 앞장선다 > 보도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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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협, FIFPRO 서밋서 '출산 휴가 의무화·계약 연장' 강조.. 남·녀 아우르는 '출산휴가 의무화' 앞장선다

작성자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 등록일 26-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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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FIFPRO 여자축구 서밋'에 참석해, 여성 선수의 임신과 출산 등 모성 보호 제도의 절대적인 필요성과 나아갈 방향을 밝혔다.

 

과거 많은 여성 축구선수들이 임신과 출산을 이유로 소속팀에서 쫓겨나거나 불가피하게 은퇴를 선택해야만 했다. 하지만 지난 202111일 발효된 FIFA의 규정은 전 세계 모든 국가 축구 협회가 의무적으로 도입해야 하는 강력한 최소 기준이 되었다.

 

이 규정에 따르면, 선수는 최소 14주의 유급 휴가(출산 후 최소 8주 사용 필수)를 보장받으며, 이 기간 구단은 선수에게 기존 급여의 최소 3분의 2 이상을 의무적으로 지급해야 한다. 특히 임신 기간부터 출산 휴가 시작 전까지는 기존 급여 전액(100%)을 받을 권리가 명시되어 있다.

 

가장 상징적인 변화는 선수 등록 예외 규정이다. 출산 휴가 후 복귀하는 선수는 이적 시장이 닫혀 있는 기간이더라도 예외적으로 즉시 새로운 구단에 등록할 수 있다. 실제로 독일 국가대표 출신 골키퍼 알무트 슐트(Almuth Schult)는 이 제도를 활용해 이적 시장이 닫힌 4월에 새로운 구단에 전격 합류하며 커리어를 이어간 바 있다.

 

선수가 임신이나 출산 휴가를 이유로 부당하게 계약을 해지당할 경우, 구단은 6개월 치 급여에 해당하는 추가 배상금과 스포츠 징계를 받게 된다.

 

최근 FIFA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입양 시 아이의 연령에 따라 최대 8주의 휴가를 보장하고, 생리적 통증으로 인한 훈련 불참을 유급 휴가로 처리하는 등 선수의 신체적 권리를 대폭 강화했다.

 

또한, 구단의 임신 테스트 강요를 엄격히 금지했다. 그러나 FIFPRO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제도의 사각지대를 메우기 위한 추가 제안을 쏟아냈다. 가장 핵심적인 주장은 '계약의 자동 연장'이다. 선수가 임신 중이거나 출산 휴가 기간에 계약이 만료될 경우, 다음 이적 시장까지 계약을 자동으로 연장하자는 것이다. 이는 선수가 복귀했을 때 무소속 상태로 훈련을 감당해야 하는 사회적 취약 상태를 방지하기 위한 가장 강력한 안전망이다.

 

아울러 시험관 시술 등 보조 생식 시술을 시도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고, 시술 및 회복 기간 동안 선수의 건강과 권익이 보호될 수 있도록 유급 휴가 등 필요한 제도적 지원의 중요성도 함께 강조했다. 더 나아가 유산 시 최소 2주의 유급 휴가와 정신 건강 지원 필요성을 제시하고, 미래를 위한 난자 채취 등 가임력 보존 역시 정당한 의료 행위로 인정해 보호 범위에 포함시켰다.

 

서밋 현장에서 글로벌 축구계의 흐름을 체감한 선수협 김훈기 사무총장은 임신과 출산이 경력의 무덤이 되어서는 안 된다. 구단이 임신한 선수에게 대안 업무를 제공하고 모유 수유 시설을 의무적으로 갖춰야 한다는 FIFA의 규정은, 모성 보호가 구단의 단순한 배려가 아니라 필수적인 의무임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훈기 사무총장은 출산 휴가와 급여 보장은 선수의 인권과 생존권이 달린 문제다. 특히 FIFPRO가 새롭게 제안한 유산 시 유급 휴가나 가임력 보존 등은 결과로서의 출산뿐만 아니라, 그 과정의 아픔과 미래까지 책임지겠다는 선진적인 태도이다. 저출산 문제는 한국사회에서 큰 문제이다. 한국 선수협은 WK리그 현장에서도 이처럼 촘촘한 글로벌 스탠더드가 적용되어 선수가 안심하고 엄마가 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아가 김훈기 사무총장은 육아는 결코 여성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선수협은 WK리그의 모성 보호뿐만 아니라, K리그에도 남자 선수의 출산 휴가 제도가 조속히 도입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FIFPRO와 굳건히 연대하여 FIFA 규정 내에 남자 선수의 출산 및 육아 휴가 의무화가 명문화될 수 있도록 전 세계적인 목소리를 내고 제도를 바꿔나갈 것이라고 굳은 의지를 밝혔다.